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지난 27일 '이주의 나쁜 유튜브 채널'을 발표하고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의 방송은 물론 연예인의 죽음까지 음모론에 이용하는 유튜브 등을 공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한 고성국TV에서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서 소상공인 지원은 뒷전이고, 포퓰리즘 정책들만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재난기본소득 논의에 관해 고 평론가는 "1인당 100만 원씩 돈을 퍼붓자고 좌파들이 지금 하는 판"이라며 "영세소상공인들이 지금 폐업 위기에 몰려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한 긴급지원 뭐 이런 것들이어야 될 텐데, 지금 그런 것은 손을 안 보고 자꾸 표가 되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돈 나눠주자' 뭐 이런 얘기만 하고 있어서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민언련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위기를 겪는 만큼,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다양한 비판과 대안 제시는 필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실관계는 제대로 갖춰야 한다"며 "무엇이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좌파' 딱지를 붙이는 것이 '보수 유튜브'의 습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난기본소득을 논의하거나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몇 개 지자체일 뿐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결정하지도 않았다"며 "현실은 고성국 씨의 발언과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19일 방송에서 김용호 기자는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 호흡 부전' 이렇게 사망진단서에 분명히 정확히 적혀 있었는데, 이것을 음성이라고 바꾼 것"이라며 "정말 돌도 씹어 먹을 나이인 17세 청소년이 우한폐렴(코로나19)으로 죽었다, 이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일보 <영남대병원장, 사망진단서 조작설 부정…"코로나19 검사 믿어야">(3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김성호 영남대병원 원장은 사망진단서의 사망원인을 수정한 것에 대해 "(사망원인을 '폐렴'으로 수정한 것이) 더 정확하게 쓴 것"이라며 "유족에게 나중에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실해지면 그렇게 써주겠다고 설명했고 유족도 수긍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가세연의 방송에 관해 민언련은 "사망진단서 논란은 영남대병원 김성호 원장의 해명은 물론, 많은 매체의 보도로 이미 일단락됐다. 꺼진 음모론에 가세연이 불을 붙이려 애쓴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러한 '보수 유튜브' 발 음모론에는 기성 언론들의 책임도 있다. 이상 소견이 나와 영남대병원이 '미결정'으로 질병관리본부에 정밀 검사를 요청했는데, 많은 언론이 '미결정'을 '일부 양성'이라고 섣불리 보도했다. '사망진단서 음모론'도 여기서 출발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는 지난 19일 방송에서 배우 문지윤의 사망을 두고 "(문지윤의 죽음에 대해서도) 지금 우한폐렴(코로나19)이라는 얘기가 지금 돌고 있다. 멀쩡한 사람인데"라며 "지금 알게 모르게 이렇게 연예인까지도, 이렇게 멀쩡한데 그냥 한 방에 가는 거다. 이런 사람들이 한둘이겠나. 이게 심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지윤의 소속사는 문지윤이 검사 결과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며, 사인은 급성 패혈증이라고 밝혔다.
민언련은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신의한수는 문지윤의 죽음이 코로나19 때문이라는 음모론을 아예 규명된 사실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했다"며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축소하고 있다는 낭설을 유포하기 위해 고인을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