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사카의 경우 감염자 폭발에 대비해 병상확보에 나서는 등 일본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 도쿄 연 사흘 하루 확진자 40명 이상 증가
NHK 등에 따르면, 도쿄에서 27일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사흘동안 매일 하루 확진자가 40명이상 늘어났다.
이에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도 이날 연사흘째 기자회견을 갖고 “감염 폭발을 억제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며 재차 불필요한 외출자제 등을 촉구했다.
고이케 지사는 불요불급한 외출에 대해 그 날이 아니면 안되는 것인지 여부라고 설명하고 스스로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는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벚꽃놀이에 대해 “벚꽃은 내년에도 피기 때문에 내년을 기대하고 그때까지 모두가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협력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아베 신조 총리가 내일(28일) 저녁 코로나19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다고 알린데서 일본 당국의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
◇ 日기업들 속속 재택근무에 들어가
히다치제작소는 전날 도쿄 사업소에 근무하는 직원 약 5만명이 당분간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또 직원들에게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소니도 이날 TV와 반도체 등 전자 부문을 중심으로 내달말까지 2만여명이 원칙적으로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특히 그동안 원격근무를 권장하는 수준에 그쳤던 재팬디스플레이도 26일부터 도쿄도 미나토구 소재 본사 직원 약 250명의 원칙적인 재택근무를 지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이와함께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경단련도 다음달 6일로 예정된 회장.부회장회의를 돌연 취소하기로 했다.
경단련은 또 상근직원 200여명의 근무형태를 원칙적으로 다음달 10일까지 재책으로 전환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고이케 지사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엄중한 주의를 강조한 상황이어서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기업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도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다.
NHK는 외무성이 긴급한 대응을 해야 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모든 부서의 직원에게 이틀에 하루 간격으로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도쿄도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본청에 근무하는 전 직원 1만여명의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 당국, 대책마련에 분주...오사카,병상확보 비상
오사카는 중증 환자에 대한 충분한 치료를 할 수 없게되는 의료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입원이 가능한 병상 수를 파악하고, 의료 기관과의 연락 및 조정을 담당하는 조직 "입원 후속 센터 '를 지난 13 일 설치했다.
또 감염환자가 폭증할 것에 대비해 공립과 민간병원에서 1000개의 병상을 확보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환경성은 도쿄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신주쿠 교엔을 27일부터 당분간 폐원하기로 했다.
일본 영화관 체인인 도호시네마는 이번 주말에 도쿄와 사이타마 등 수도권 지역의 17개 영하관을 모두 닫기로 하는 등 공원과 영화관의 운영중단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 토익 시험을 관장하는 국제비지니스커뮤니케이션협회도 다음달 12일과 19일 10만명이 치를 예정이던 시험을 취소했다.
한편 NHK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전날보다 62명이 늘어난 217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