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확진모녀 '수영장' 접촉자 찾기 초비상

제주도, 해비치리조트 수영장 등 동선 5곳 CCTV 확인 어려워 이용객 신고 당부
확진모녀, 자가격리 무시하고 코로나19 증상에도 제주관광 강행

제주도가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제주 관광을 강행한 미국 유학생 확진 모녀가 폐쇄회로(CC)TV 확인이 어려운 리조트 수영장까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접촉자 찾기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A(19, 여)씨 모녀의 제주 관광 동선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CCTV가 없는 장소를 확인하고 비슷한 날짜에 이용한 제주도민과 관광객은 신고해 달라"고 27일 밝혔다.


일단 제주도는 이날 기준으로 A씨 모녀의 접촉자 47명을 자가격리하도록 했고 방문 장소 20곳을 방역 소독했다.

이가운데 CCTV 확인이 어려운 장소는 제주해비치리조트 수영장 등 5곳으로, 제주도는 모녀가 이용한 시간과 함께 장소를 공개했다.

우선 22일 오후 8시 10분~9시 15분에 이용한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해비치리조트 내 수영장과 23일 오전 9시 30분~10시 14분 사이 찾은 해비치호텔 조식 뷔페장이다.

또 23일 오후 2~3시 이용한 우도 원조로뎀가든 직영점과 같은날 오후 4시 30분~5시에 탄 우도 출발 성산포 도착 배편이다.

배에서 확진자 모녀가 실내에 있는 것이 CCTV를 통해 확인됐지만 함께 타고 있던 사람들의 모습이 뚜렷하지 않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24일 오전 9시 20분~10시 14분 사이 이용한 해비치호텔 조식 뷔페장이다.

제주도는 CCTV 확인이 어려운 5곳 등 A씨 모녀의 동선을 재난안전문자와 홈페이지, SNS 등에 공개하고 의심 증세가 있거나 같은 동선 안에 있는 도민들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나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 모녀는 지난 20일 4박5일 일정으로 제주에 들어와 도내 유명 숙박업소와 관광지 등을 돌아다닌 뒤 24일 오후 서울로 돌아갔다.

이들은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경우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라는 정부 권고도 무시한 채 제주 관광을 강행했다.

A씨가 지난 15일 미국에서 입국했기 때문에 제주 여행을 한 시기는 자가격리 기간에 포함된다.

또 A씨는 제주에 들어온 첫날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이 있었고 이상증세가 계속돼 23일에는 병원과 약국을 들리고도 제주도내 곳곳을 돌아다녔는데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대표적 사례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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