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이미주병원 51명 확진…90명 낸 대실요양 건물

제이미주병원 추가 확진자는 28일 통계 반영 예정

제이미주병원과 대구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이 위치한 건물. (사진=연합뉴스)
며칠간 다소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늘면서 곧 꺼질 줄 알았던 불씨가 되살아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코로나19 대구 지역 환자는 34명 증가했다.

대구시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일 오전 0시 대비 34명이 증가해 대구 확진자는 총 6천516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상당수는 요양병원 전수검사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 12명,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환자 2명이 증가해 이들 병원의 확진자는 각각 90명, 103명까지 늘었다.


또 수성구 김신요양병원에서 환자 5명, 제이미주병원에서 환자 1명, 시지노인전문병원에서 간병인 1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문제는 다소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인데 이번에는 그 불똥이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제이미주병원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시는 이날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달성군 소재 제이미주병원에서 추가로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모두 9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대실요양병원이 건물 3~7층을, 제이미주병원이 8~11층을 사용 중이다.

이 병원은 입원 환자만 268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대실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됐을 때, 방역당국이 제이미주병원의 유행 가능성을 확인하지 못했는 지에 대해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김종연 부단장은 "제이미주병원의 유행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었고 1차적으로 종사자에 대해 확진검사를 실시했다. 종사자 확진 여부에 따라 환자에 대한 전수검사 실시를 판단하겠다고 했었다"고 해명했다.

김 부단장은 이어 "지난 21일 종사자 72명 전수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며 이에 따라 환자 전수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대신 모니터링을 계속 진행하던 중 유증상자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시는 확진자가 나온 병원 층을 코호트격리하고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보내 추가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가 실시한 정신병원 종사자 전수 진단 검사에서는 전날 확진된 달서구 위드병원 조리원 1명 외에 검사자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날 대구의 코로나19 완치율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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