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사망자 1천명 넘어서…뉴욕시 영안실 부족 우려도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7만명 육박…뉴욕시 맨해튼 병원 밖 임시 영안실까지 설치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해튼의 벨뷰 병원 밖에 설치된 임시 영안실 모습.(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발병지인 뉴욕은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영안실 부족 사태도 우려된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5일 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만 9171명으로 7만명에 육박했다. 이 중 사망자 수는 1천50명이다.

가장 피해가 큰 주는 뉴욕이다. 현재까지 뉴욕에서 나온 확진자 수는 3만명이 넘는다. 사망자 수도 280명에 달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이 마무리될 때쯤이면 뉴욕 시민의 절반가량이 감염돼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놨다. 뉴욕에서만 약 420만 명이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시 사망자를 안치하는 영안실 수용력이 곧 한계치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토안보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뉴욕시의 영안실들이 다음 주 내로 가득 차게 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그랜드 센츄얼 터미널역 밖 거리가 비어있다.(사진=연합뉴스)
일부 병원 영안실은 지난 7일 사이 다 채워지면서 뉴욕 맨해튼 벨뷰병원 밖에는 임시 영안실이 설치됐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에이자 워디 데이비스 뉴욕시 최고의학조사관실 대변인은 영안실 수용력이 부족하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시설을 꽤 극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9·11 테러 당시 그랬던 것처럼 공간이 부족해지면 시신을 안치할 이동식 시설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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