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강릉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저희아빠 살려주신 직원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게시된 글에는 "지난 23일 오후 포남동 소재 **식당에서 쓰러진 저희 아빠에게 심폐소생술을 해주신 직원분 찾습니다. 아빠는 다행히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받고 계시구요. 식당에 손소독제를 갖다주러 시청에서 나오신 최**님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리며 어느 부서에 계시는지 꼭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쓰여있다.
게시글에서 찾고 있는 미담의 주인공은 강릉시청 관광과에 근무하는 입사 7년차 최승혁(35) 주무관. 당시 최 주무관은 해당 식당에 코로나19 예방물품을 전달하고 나서던 중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은 뒤, 즉시 뛰어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글쓴이는 "엄마가 어쩔줄 몰라하시는 사이 달려오셔서 땀이 날 정도로 심폐소생술을 해주시고, 옆에 함께 계셨던 분은 아빠에게 정신차리라고 계속 말하면서 애써주셨다"며 재차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 주무관은 "당시 너무 정신이 없었고 당황스러워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달려갔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평소 시에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잘 익혔던 덕분이었던 것 같다. 다행히 할아버지가 무사하시다고 하니 뿌듯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다"며 "어느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서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겸연쩍은 미소를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