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더딘 속도와 높은 문턱에 실효성이 떨어져 소상공인들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송절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36)씨는 최근 임대료 절반을 깎아주겠다는 건물주의 연락을 받고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익은커녕 임대료조차 낼 수 없는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도도 잠시, 김씨에게는 끊겨버린 손님들의 발길을 되돌리는 게 더 큰 문제였다.
고심 끝에 김씨는 음식 값을 30% 내리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그나마 건물주가 임대료를 절반이나 인하해 줘 걱정을 덜게 됐다"며 "코로나19에 경기가 위축되다보니 매출도 크게 줄었지만, 월세가 내린 동안만이라도 음식 값도 할인해 장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청주시 방서동의 한 갈비구이 전문점은 식당을 찾는 손님이 없다보니 인근 아파트 단지에는 아예 고기를 구워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율량동의 한 커피숍은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이참에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며 새단장에 나섰다.
인근 곱창 전문점도 개업 시기를 한 달여 늦추며 이번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충북의 기업체와 소상공인 등이 코로나19로 입은 피해 금액만 무려 2300억여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무려 82%가 소상공인 피해다.
충청북도 관계자는 "초기에는 주로 원자재 수급 문제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업체와 소상공인 모두 내수 경기 위축에 따른 다방면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을 덜어 주는 건 다행이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가는 피해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