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비슷한 보도에 이어 24일 미국 NBC방송도 우리나라의 코로나 확산 저지 노력을 소개한 르포 기사를 톱뉴스로 게재했다.
이 방송은 우선 우리나라가 왕성한 검사 체제와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을 통해 2주 연속 코로나 감염률을 떨어뜨렸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미국 오하이오 출신 토마스 스트릿맨(32)씨의 서울에서의 코로사 검사 경험을 사례로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스트릿맨씨가 분당 집을 출발해 인근 간이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올 때 까지 걸린 시간은 2시간 정도였다.
의료진들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검사 방식을 접한 그의 소감은 "마치 군대식 같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코 깊은 곳에 긴 면봉을 꽂았다"며 "단추 하나가 들어오는 느낌이었다"고 소회를 나타냈다.
그가 음성 판정을 받아보기 까지 걸린 시간도 24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미국이 초기 검사에서 실기하고, 엇박자까지 일었던 상황과 비교했다.
"이런 게 미국이 한국에서 배워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방송은 이어 한국의 초기 신속한 대응과 민관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검사 비용이 134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 더욱이 의사의 진단이나 감염자와의 접촉이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검사비가 무료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특히 불법체류 외국인들도 검사 대상이라는 사실도 빠뜨리지 않았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환자 감시와 자각 증상 사전 입력 등을 통해 병원 업무를 감소시켰고, 전자 지도 등을 통해 사전 예방 정보를 제공한 부분도 자세히 소개했다.
사생활 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밖에도 승강장이나 지하철 객차 내의 코로나 감염 주의사항에 대한 음성 안내, 공공장소의 거의 모든 출입구나 엘리베이터 앞에 비치된 손 세정제,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 수칙 등도 외국에서 볼 수 없는 중요 방역법으로 적시했다.
이 같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아클 허트 교수는 "혼자서 마스크 착용이나 자가 격리를 하는 것은 잘못될 수 있지만 집단이 하는 것은 굉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이 방송은 한국이 이런 식으로 코로나사태에서 회복하는 것처럼 보일지는 모르지만 이 것이 장기 국면으로 진입하는 초기 단계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따라서 한국은 제2의 물결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유럽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새로운 검사를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