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에 예민하지 않았던 지난 2월, 자밀 워니는 이미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었다. 숙소에서 나설 때, 식당이나 호텔에 갈 때, 경기장에 도착할 때마다 발열 검사와 몸 상태 체크가 이뤄졌다. 뉴저지 출신의 워니가 한국에서 지내면서 겪었던 일상이다"
미국 언론 USA투데이는 24일(한국시간)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에서 뛰는 자밀 워니의 온라인판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워니가 경험한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을 이같이 소개했다.
워니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단 키트와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의 대처 능력은 인정받아야 한다. 한국에서 확진자 증가세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말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니는 "가끔 외출을 해보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바깥에서 활동하는 걸 볼 수 있다. 사람수는 많지 줄었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 모두가 조심하라고 얘기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방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사람들은 지금 일상 생활을 한다는 워니의 말에 덧붙여 USA투데이는 한국은 초기에 이미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전염병 확산 관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워니는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개방성과 투명성 원칙을 높게 평가했다.
워니는 "한국에서는 모든 확진자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GPS를 이용해 특정 지역에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워니는 한국을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소개했던 미국 일부 언론의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한국에 확진자수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염 확산 초기 때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 SK 유니폼을 입고 올시즌 KBL 무대에 데뷔한 워니는 2019-2020시즌 정규리그 43경기에서 평균 20.4득점, 10.4리바운드를 기록한 정상급 선수다.
워니는 약 7개월동안 타지 생활을 하면서 한국에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KBL에 대해서는 "모든 구단들이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정말 재미있었다. 만약 시즌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에 다시 한국에서 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BL이 지난 2일 이사회를 통해 4주간 시즌 중단을 발표하자 워니는 미국으로 돌아가 시즌 재개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KBL은 24일 정규리그의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SK는 나란히 28승15패를 기록한 원주 DB와 정규리그 공동 1위로 인정받았다. 워니의 KBL 첫 시즌은 그렇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