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안 보이는 '코로나 불황'…글로벌 공조로 돌파구 찾기

주요국 이동조치 본격화로 세계 실물경제 악화
S&P, 한국 GDP 성장률 -0.6% 예상
"수일 내 G20 정상 화상회의 열려"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4만명을 넘어섰고 식료품 구입 같은 필수 용무를 제외하고 집에 머물라는 '자택 대피령'을 내리는 주(州)도 속속 늘고 있다.

해변과 산책로, 공원에는 사람들이 몰리자 미 당국은 해변과 벚꽃 명소 주변 등을 추가로 폐쇄 조치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유럽 각국은 감염병 확산속도를 늦추기 위해 주민 이동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감염병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170여개 국가·지역에 달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각국의 입국제한에 따라 정부에 접수된 기업인의 애로사항은 15개국, 30건에 이른다.

인원은 모두 3919명으로, 이 가운데 교섭에 따라 비자가 발급된 기업인이 184명, 입국이 이뤄진 기업인은 245명으로 집계됐다.

주요국의 이동금지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실물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나 유럽 같은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증가 추세가 둔화된다든가 방역활동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경제 불안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도 코로나19가 사스·메르스 때 보다 충격이 광범위해 주요국들의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 금융사 450곳 이상이 가입한 국제금융협회(IIF)는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4%에서 -1.5%로 낮췄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세계경제 위축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로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물·금융부문 복합위기에 세계 주요국은 재정을 쏟아 붓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쓸 수 있는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이른바 '무제한 양적 완화'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30% 넘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제한 없이 달러를 풀겠다는 강수를 둔 것이다.

유럽 각국도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독일 정부는 1560억 유로(211조93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 스위스 정부는 320억 스위스프랑(40조6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또 EU 집행위원회는 각 회원국이 경제적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에 제공하는 국가 보조금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23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3% 넘게 빠졌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증시도 2~3% 이상 하락했다.

우리 정부도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 등을 마련했지만 금융·외환시장의 불안한 모습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긴급 화상회의에서 인적·물적 이동의 과도한 제한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분석하고, 가능한 국제적 협조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 위기 수습을 위해 조만간 G20 정상들 간의 화상 정상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G20 정상들의 화상회의가 "수일 내에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황 위기에 직면한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앞으로 전향적인 국제적 공조의 틀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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