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心 먹혔다…한선교 비례12명 밀리고 黃 영입인재 배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순번 재조정, 선거인단 가결
黃 영입인재 상당수 당선권으로 진입
기존 한선교 체제 인사 12명 낙천권으로 밀려나

좌측부터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유영하 변호사. (사진=연합뉴스/윤창원 기자)
미래한국당이 23일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2번에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을 공천하는 등 기존 비례대표 순번을 일부 재조정했다.

모(母) 정당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영입한 인재들은 낙천권에서 상당수 당선권으로 재배치돼 '황심'이 작용한 모양새다. 반면 기존에 한선교 전 대표 체제에서 앞순번을 얻은 인사들은 뒤로 밀려났다.


23일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재심사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명단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1번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관장이 배치됐다. 황교안 대표가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시절 영입한 윤 전 관장은 한선교 전 대표 체제에서 21번을 받은 바 있다.

또 2번에 공천된 윤창현 전 원장 역시 황 대표가 영입한 인사로 기존 26번에서 끌어올려졌다.

3번은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4번은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공천됐다. 기존에는 각각 39번, 22번을 받은 바 있다. 5번의 경우 앞서 1번을 받은 조수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배치받았다.

6번은 조태용 외교부 1차관, 7번은 정경희 국사편찬위원, 8번은 신원식 합동참모본부장, 9번은 조명희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10번은 박대수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이 공천 받았다. 이중 신원식 본부장은 기존 2번에서 다소 밀려났다.

(사진=연합뉴스)
11번은 기존 3번을 받았던 김예지 피아니스트가 배치됐다. 12번은 지성호 나우 대표이사, 13번은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14번은 최승재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대표, 15번은 전주혜 대한변호사협회 위원장이다. 지성호 이사는 황 대표 영입인재로, 앞서 순위계승 예비 명단 5번에서 당선권으로 끌어올려졌다.

16번은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시을·초선)으로 앞서 18번에서 두계단 올라섰다. 17번은 서정숙 한국여약사회 회장, 18번은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19번은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20번은 노용호 한국당 당무총괄국장이 공천을 받았다. 한국당에서는 당선권을 20번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이밖에 황 대표 영입인재인 이종헌 팜한농 노무관리자와 체육계 미투 1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코치는 기존 낙천권에서 각각 순위계승 예비명단 6번, 23번을 받았다.

황 대표 영입인재는 당선권이나 앞순번으로 당겨진 반면, 기존 한선교 전 대표 체제에서 앞순번에 배치된 인사들은 상당수 낙천했다. 기존 당선권에서 낙천권으로 밀려난 인사는 우원재 유튜브 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자(기존 8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기존 14번) 등 총 12명이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 역시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다.

한국당은 이러한 비례대표 명단을 선거인단 투표에 붙인 결과 찬성 38표, 반대 25표로 가결됐다고 전했다. 이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명단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당 한선교 전 대표와 공병호 전 공관위원장은 통합당 황교안 대표 영입인재를 당선권에서 먼 순번에 배치시키면서 황 대표의 반발을 샀다. '공천 파동' 끝에 한 전 대표는 사퇴하고 한국당에는 원유철 지도부 체제가 새로 들어섰다. 공관위원장은 황 대표 측근인 배규한 백석대 교수가 맡았다. 이후 공관위는 531명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에 대한 재심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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