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한 병원 장례식장 관계자 A씨는 지난 22일 소병철 지지 모임 밴드에 글을 올려 "소 후보님과는 약 4년 전 소 후보님 어머님 장례를 저희 장례식장에서 치르면서 알게됐다"며 "장례는 아주 검소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생활도 오래 했고 현직 교수님이라 많은 조문객이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당신은 민폐라면서 조용하게 가족장으로 진행했다"며 "의원들과 지역에서 유명하시다는 분들의 장례를 많이 봤지만 이렇듯 검소하게 치르신 분도 몇 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사회적 명망, 지위, 위신 등이 중요시 되는 장례임에도 고인에 대한 추모에 집중하시는 모습을 봤다"며 "능력, 자질, 비전, 청렴도 등 국회의원을 뽑는 여러 기준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런 것들도 그 사람이 살아온 과거 모습에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병철 예비후보는 법무연수원장과 대구고검장 등 법무·검찰 고위직을 거쳤으며 지난 2016년 2월 모친상을 당했으나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른 것을 전해졌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친구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지역구에서 소식을 접하고 찾아갔지만 소 후보는 조문객을 정중하게 거절해 끝내 발걸음을 돌렸다.
같은 당 서갑원 전 의원이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전략공천을 받은 소 후보를 겨냥해 “이정현에게 줄 댄 후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으나, 소 후보는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이 일화를 공개하며 해당 주장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