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롯데케미칼 4차 합동감식 나선다…"대정비도 조사"

경찰과 국과수 등 유관기관들이 지난 5일 오전 1차 합동감식에 나선 모습(사진=충남지방경찰청 제공)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6일 4차 합동감식에 나선다.


또 경찰은 앞서 언론과 노동계에서 지적한 '대정비(TA)' 실태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서산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충남소방, 대전고용노동청 서산출장소, 산업안전관리공단,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지난 5일 첫 감식에 나섰다.

이후 2, 3차 합동감식에 나섰지만, 폭발로 인해 상당 부분 구조물이 날아간 상태였다. 또 유증기가 남아있어 폭발과 추가 붕괴 위험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 합동감식 때는 바닥 면이 주저앉아서 사고가 발생한 압축기까지 접근이 불가능했다"며 "임시로 접근할 수 있는 계단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배관 안쪽의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퍼지' 작업 등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경찰은 전했다.

4차 감식 때는 유력한 폭발지점으로 지목된 압축기 관련 배관과 압축기를 직접 뜯어내 국과수에서 감식에 나서게 된다.

국과수가 배관과 압축기를 직접 분석 조사하는 만큼, 이번 폭발화재 사고 원인이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앞서 언론과 노동계에서 문제로 지적한 대정비(TA) 부분도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대정비 당시 기기 설비 등의 유지 보수 및 부품 교체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한다는 것이다.

대정비 실태와 폭발사고와의 연관성이 있는지도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경찰은 원인 규명을 하는 대로 관련자 조사 등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대전CBS는 3차례에 걸쳐 폭발사고가 발생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대정비 당시 문제점과 노후화한 설비로 인한 노동자들의 피해, 석유화학업계 전반의 '수선비' 문제를 다루는 등 안전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며 나타나는 부작용과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 기사를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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