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64·구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이 교회는 전 목사가 설립한 곳이다.
서울시는 이날 교회 측과 협의해 시청 직원 5명과 성북구청 직원 1명 등을 예배당 안으로 들여보내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교인들은 언론사 취재진의 촬영과 취재를 막기 위해 교회 주변 상가 건물 옥상을 점령하고, 인근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근처까지 나와 주변 상황을 감시했다.
교회로 올라가는 길에는 '언론 방송 기자 출입·촬영을 금지한다', '전광훈 석방 문재인 탄핵' 등 안내문도 붙어 있었다.
인근 도로에서는 일부 행인과 교인들이 시비가 붙기도 했다. 현장점검을 나온 공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투입된 경찰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는 교인도 있었다.
교회 관계자들은 "불가피하게 예배당에 나와서 예배할 수밖에 없는 분들을 막을 수는 없다"며 "입장 시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현장점검 대상 교회는 모두 2200곳 정도다. 이 중 작은 교회는 구청에서 2인 1조로 점검하고, 사랑제일교회를 포함한 대형교회 9곳은 서울시 차원에서 점검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종교시설 1839곳에 경력 1500여명을 지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점검 공무원 신변을 보호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