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육상의 레전드 칼 루이스(미국)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도쿄올림픽을 2년 뒤로 연기하자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칼 루이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폭스26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고, 훈련하고, 동기부여를 얻기는 무척 어려울 것"이라며 "올림픽 선발전이나 대회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올림픽을 준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칼 루이스는 중국 베이징에서 동게올림픽이 개최되는 2022년으로 하계올림픽 개최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취소를 고려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회를 연기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칼 루이스는 "동계올림픽이 예정된 2년 뒤로 연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동계 대회에 이어 하계 대회를 개최하면 2022년 올림픽 축제의 해가 될 것"이라며 "은퇴를 앞둔 일부 선수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나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칼 루이스는 "2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시 2년 뒤인 2024년에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칼 루이스는 1984년 LA올림픽부터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까지 4개 대회에 출전해 총 9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육상 스타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한국을 방문해 육상 남자 100m와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100m에서 벤 존슨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지만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금메달을 박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