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계 김희국, MB장관 이달곤 통합당 경선 승리

통합당 공천 막바지 발표
김척수·박형수·안병길·유상범·하영제 勝
희비 엇갈린 영화 '친구' 패밀리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만 남겨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인 이석연 부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4·15 총선 경선에서 김희국 전 국회의원,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각각 상대를 꺾고 본선 진출 기회를 얻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부산과 경남, 경북, 강원 지역 일부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에서는 새로운보수당 출신으로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희국 전 의원이 박근혜 정부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꺾었다.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경선은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가 승리했다. 선거구 조정 전 영주·문경·예천에서 단수 추천을 받았던 황헌 전 MBC 앵커는 이귀영 미국 연방 공인건축사와 함께 고배를 마셨다.

경남 창원 진해에서는 이달곤 전 장관이 유원석 전 창원시의회 의장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통합당 김성찬 의원이다.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 전 장관은 통합당 전신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했고, 이명박 정부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에 출마했으나 패한 뒤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는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이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꺾었다. 이 지역 현역은 역시 불출마를 선언한 여상규 의원이다.

부산에서는 서·동구에서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이 곽규택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꺾고 공천장을 확보했다. 사하갑은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이 김소정 전 당협위원장을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는 유상범 전 창원지검 검사장이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꺾고 본선에 안착했다.

영화 '친구'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 동생인 곽 전 부장검사와 이 영화 주연배우 유오성씨 친형인 유상범 전 검사장 간에는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한편 이날 7곳의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서 통합당 지역구 경선은 인천 연수을(민경욱 의원 대 민현주 전 의원)과 대구 달서갑(이두아 전 의원 대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 등 2곳만 남게 됐다.

이들 2곳은 애초 민현주 전 의원과 이두아 전 의원이 단수추천된 곳이었지만, 당 최고위원회 재의 요구를 공관위가 받아들이면서 경선 지역으로 변경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