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김원성 최고위원 경남 양산서 발견…"탈진 상태"(종합)

미래통합당 김원성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공천 무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중석 기자)
미래통합당 부산 북강서을 공천이 무효화 된 뒤 유서를 남기고 잠적한 김원성 최고위원이 경남 양산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일 경찰과 김 최고위원 선거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은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경남 양산의 한 종교시설에서 발견됐다.

김 위원은 발견 당시 탈진 상태로 종교시설 안에 앉아 있었으며, 현재 부산 북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5시쯤 김 최고위원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부산 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과 부산경찰청 기동대 등 인력 90여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으로 동선을 추적한 결과,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3시 35분쯤 부산 북구 화명동 자택에서 택시를 이용해 경남 양산 통도사 인근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부산 경찰은 경남 양산경찰서 실종팀 등 인력 34명과 드론 2대를 동원해 함께 일대를 집중수색하던 중, 김 최고위원이 한 종교시설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가족에 통보했다.


가족 연락을 받은 캠프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탈진 상태의 김 최고위원을 병원으로 옮겼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3시 35분쯤 부산 북구 화명동 자택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노트 3장 분량의 글을 남기고 휴대전화를 끈 채 사라졌다.

글에는 '미투인지 뭔지 모르는 내용이고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으니 믿어주면 좋겠다', '주위 분들에게 연락드려 내 원통함을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등 최근 불거진 미투(Me Too) 의혹에 대한 억울함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는 김 최고위원 공천을 무효화하고 김도읍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최고위원의 미투 의혹과 호남 차별 발언 등을 이유로 당 최고위에 김 최고위원의 공천 무효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위원은 지난 19일 오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제기된 미투 의혹 등에 대해 "음해와 모략"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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