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대표선수 확진…"자가격리 규정 어긴 것 아냐"

대한펜싱협회 해명자료 배포
협회 해명에도 여행 비판은 피하기 힘들어

펜싱 국가대표 코로나 확진…비상 걸린 선수들(CG) (사진=연합뉴스)

해외 대회 귀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펜싱 여자에페 대표 선수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자 대한펜싱협회가 규정을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대한펜싱협회는 20일 자료에서 "자가격리 2주 규정을 어겼다는 일부 보도에 대하여 국가대표선수 A는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대한펜싱협회는 "A의 확진은 국제대회 출전 후 통상 주어지는 휴가 기간에 발생한 상황"이라고 전하며 "출국 전후 검진에 이상이 없었고, 자각증상도 없었기 때문에 자가격리 2주간의 지침이나 규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펜싱협회는 "A가 지인과 함께 정신적 신체적 재충전의 시간 갖고자 떠났고 펜션과 편의점 이외에 본연의 휴식을 취했다"고 언급하며 "다른 동료의 확진 소식을 듣고 현지에서의 즉각 검진을 통해 확진을 받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기사와 그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에 의해 확진 판정 선수는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협회의 해명에도 비판은 거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자 지난 11일 팬데믹(대확산)을 선언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집단 감염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함께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최근 신규확진자 중 집단 감염을 제외하면 상당수는 유럽권 방문객이었던 만큼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다.

앞서 대표팀은 15일 인천공항에서 해산할 때 선수들에게 코로나19의 개별적인 주의를 권고했다. 가급적 집에서 휴식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A는 지인과 함께 지난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태안에 여행을 다녀왔고 그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펜싱협회는 국가대표 펜싱 대표팀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여자에페 대표 선수 3명은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중이며 추가 확진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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