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기회로"…재택근무 플랫폼 업체, 무료 공세

NHN, 알서포트 등 국내 기업부터 구글, MS 등 글로벌 기업까지 시장 확장 나서

알서포트 솔루션을 이용해서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사진=알서포트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면서 재택근무를 도입·운영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다수 기업들이 한시적인 재택근무중인 가운데 관련 플랫폼 기업들은 무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관련 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원격근무 솔루션 개발업체인 알서포트는 최근 재택근무 서비스 무료신청기업이 3천개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알서포트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없이 인터넷 접속만으로 이용하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솔루션과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원격제어 솔루션이다.

알서포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던 지난 1월 28일부터 일찌감치 자사 솔루션의 무상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알서포트는 일본에도 프로모션을 제공 중인데 솔루션을 무료신청한 일본 기업이 800여개에 달한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알서포트는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자사 제품을 공급했다.


알서포트 이후 국내외 다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지원하기 위한 자사 솔루션 무료 제공 프로모션에 합류하고 있는 모양새다.

NHN 협업플랫폼을 활용해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사진=NHN 제공)
NHN도 지난달 27일부터 화상통화와 메신저, 일정관리 등 협업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자사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NHN 측은 무상지원 결정 이후 관련 솔루션 일평균 신규 가입자수가 4배 늘었다고 밝혔다. 시스코코리아도 PC와 모바일와 태블릿 등 디바이스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화상미팅 솔루션을 90일간 무료로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채팅과 영상회의, 일정관리 등의 기능이 있는 자사 솔루션을 중소기업과 초·중·고등학교에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구글도 화상회의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초·중·고등학교에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는 4월말에서 6월초까지 재택근무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사태 추이에 따라 프로모션 일정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업체들이 무료 공세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재택근무에 대한 수요가 향후 매출로 이어지기 위한 토양을 다지려는 목적이 크다. 효율적인 업무지원으로 재택근무가 새로운 근무형태로 자리 잡을 경우 관련 솔루션에 대한 수요 및 매출 증대가 자연스럽게 따라와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시장 형성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관련 솔루션을 사용하면서 재택근무 시행에도 기존 업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재택근무가 자리 잡을 수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솔루션 시장도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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