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 유포 N번방 '박사' 유력용의자, 영장심사 출석

"혐의 인정" 질문에 '묵묵부답'…오후 3시부터 심사 진행 中

(사진=연합뉴스)
미성년자 등 피해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출석한 20대 남성 A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음란물 제작·배포 등)를 받는 A씨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으로 불리는 성착취 동영상 유포 채팅방들 중 '박사방'의 운영자 '박사'로 유력한 인물이다. 이 '박사방'에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을 상대로 한 성착취 영상물이 유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6일 A씨를 검거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종로서 유치장에서 머물던 중 자해를 시도해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치료 후 재입감됐다. 한 때 A씨가 병원에서 치료 중 발열증상을 보여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