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靑 행정관이 막아줘" 라임피해자 안심시킨 센터장 주변 압수수색

판매사 이어 키맨인 장모 센터장 주변 압수수색
반포WM의 장모 센터장, 전 청와대 행정관 연루 의혹 중심 인물
반포WM 라임 펀드 이종필 부사장·김모 회장 등 주요 인물 소재파악 주력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중심 인물이면서 청와대 행정관과의 유착 의혹을 불러온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장 전 센터장의 자택과 휴대전화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라임 운영 펀드 판매사인 대신증권·우리은행·KB증권 본사 등을 압수수색할 당시, 핵심 인물인 장 전 센터장의 주변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1차로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신한금투) 본사,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달 27일 2차로 판매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장 전 센터장이 담당했던 반포WM센터는 라임 운용 펀드가 무려 1조원이나 팔려나간 곳이다.

장 전 센터장은 여러번 투자설명회를 열어 라임 운용 펀드를 고객에게 판매했다.


특히, 라임 환매 중지 우려가 처음 불거진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여러차례 투자자들을 만나 불안을 무마하며 환매 요청을 만류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출신의 청와대 김모 전 행정관을 언급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장 전 센터장과 한 투자 피해자와의 녹취록을 확보해 분석중에 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장 전 센터장은 피해자에게 김 전 행정관 명함을 보여주며 "이쪽(김 전 행정관)이 핵심 키다. 사실 라임을 이분이 다 막았어요"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장 전 센터장이 맡은 반포WM센터의 운영 방식에도 주목하고 있다. 해당 센터가 라임 운용 펀드 판매를 위해 만들어진 '전략 점포'라는 것이 라임 운용 투자 피해자들의 일관된 증언이다.

센터는 2017년 1월 설립된 초기부터 '대한민국 최초의 대체투자전문' 센터임을 강조하며 라임 운용 펀드를 '100% 담보가 있는 투자'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대신증권 부사장의 부인도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녹취록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면서, 동시에 투자자들을 상대로 라임 운용의 펀드 판매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한편, 라임 펀드를 설계하고 운용을 주도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배후에서 돈줄을 쥔 김모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수사기관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상태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신한금융투자 PB 출신 심모 대표 등의 소재 파악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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