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금 뿌려서 '코로나 불끄기'

서민 생계 곤란, 경기 침체 대응 위해 현금 살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 브리핑'을 근심어린 표정으로 듣고 있다.(사진=ABC 캡처)
미국도 다른 나라들처럼 '집에 머물기'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 제1수칙으로 삼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샌프란시스코 일대 700만명의 주민들에 대해 집에 대피명령을 발동한데 이어 860만명이 거주중인 뉴욕시도 17일(현지시간) 대피명령 발동을 논의중이다.

10명 또는 25명씩 모이면 안 되는 사람 숫자를 제시하고 있는 주들도 있다.


플로리다주는 해변 등에서 10명 이상 운집을 금하고 있다.

식당과 상점도 문을 닫으라고 행정명령중이다.

뉴저지주는 이날부터 쇼핑몰, 놀이공원 등을 이날 저녁부터 폐쇄하기로 했다.

이러다보니 생계에 직격탄을 맞는 한계 가정도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날 백악관 코로나 브리핑에서도 생계 곤란을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1000달러씩의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공개됐다.

스티븐 므누친 재무장관은 "미국인들은 지금 현금이 필요하다. 대통령도 당장 현금 지급을 원하고 있다. 2주안에 현금이 지급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이런 말을 여러 차례 하면서 한 말이다. 속도감이 느껴진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가겠다"는 말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최대 1조 2천억 달러, 우리돈 1500조원을 풀거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개인과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도 들어있다.

미국 중앙은행도 이날 기업어음 매입 등의 방식으로 기업에 현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동시다발로 나온 때문인지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 최악의 하루를 보낸 뒤 오늘은 5~6%씩 급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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