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종석 문진국 제명키로…미래한국당 갈 듯

17일 추경안 처리 전 의원총회서 논의
金 "함께 고민하셨던 분 더 계셨다"
미래한국당 기호 2번 확보할 듯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17일 비례대표 김종석, 문진국 의원을 각각 제명할 예정이다.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으로 쓰려고 만든 미래한국당으로 보낼 계획이다.

통합당 원내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당은 이날 밤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 처리 전 의원총회에서 비례대표 의원 제명안을 논의한다.

제명안에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김 의원과 서울 강서갑 출마를 준비하다 공천 배제(컷오프) 당한 문 의원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함께 고민하던 분이 더 계셨지만 지난 밤사이에 실망해서 마음이 변한 것 같다"며 "일단 문 의원님과 저는 그래도 (미래한국당에)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개한 비례대표 명단과 순번에 황교안 대표가 공을 들인 영입인재 등 통합당 측 인사가 대부분 빠지거나 뒷순위로 밀리자 몇몇 의원들은 이적을 다시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어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한선교 대표가 '총선 끝나면 정치 안 한다'고 밝혔던 만큼 차후 당직과 지도부 개편이 있을 것"이라며 "결국엔 수습될 것이라고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선택하려 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이 합류하면 미래한국당은 국회 의석을 최소 7석 확보하게 된다. 현재 한선교 대표와 조훈현·김성찬·정운천·이종명 의원이 활동 중이다.

이 대로라면 총선 정당투표에서 정의당(6석)을 뛰어넘어 투표용지에서 기호 2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을 예정이고 민생당은 최소 18석을 갖고 있다.

다만 미래한국당에 대한 통합당의 신뢰가 예전 같지 않은 만큼 이날 의원총회에서 해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안이 가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