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WHO 관계자들 긴급내한…코로나19 국내연구 동참"

국립중앙의료원 주관…"팬데믹 상황서 각국 전략수립에 도움 될 것"
국내 확진자들 개별동의 얻어 임상경과 지켜보며 결과 도출 예정
혈액·대변·소변 등 확진자 가검물 채취해 바이러스 관련연구 진행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경기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차량 내부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국내 '동일집단(코호트) 연구'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방대본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가 주도하는 전향적 동일집단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내일(18일) 열리는 준비회의에 국내 전문가, 연구 참여자, 관계기관은 물론 WHO 본부에서 전문가 2명이 긴급 내한해 이 연구에 참관 또는 동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WHO는 이번 연구가 국내 주관 연구임에도 전세계 방역방침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리란 판단 아래 적극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WHO의 사무총장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는 지난 11일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특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코로나19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예산으로 국내 연구자가 주관하는 연구지만 국내 환자의 임상경과, 바이러스학적·면역학적 특성연구가 전세계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WHO에서 참여의사를 밝혀왔다"며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향후 세계 각국의 대응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해당연구는 현재 확진자 치료를 맡은 주치의 등으로 구성된 '중앙임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주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공조를 통한 임상 데이터의 축적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알아가고 다른 나라의 경험으로부터 배워, 그 지식과 근거를 토대로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각국 방역당국들의 활동들"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확진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계속 관찰하며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난 게 중국 한 나라의 경우라 해도, 바이러스 변이가 없는 다른 나라의 사례들이 쌓인다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연구는 확진환자들의 혈액, 소변, 대변 등의 가검물(병균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물)을 정기적으로 채취해 바이러스의 양, 존재 양상, 증상 발현시기와 바이러스 소멸시기 등을 연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대변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얼마나 유의할 만한 (바이러스)양이 있는지도 보고, 혈액의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형성되는지 등 항체의 발생여부와 지속시기 등에 대해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환자들의 개별 동의를 얻고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 환자로부터 여러 가검물을 계속 (정기적으로) 확보해 분석된 자료를 갖고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전략을 짜는 근거를 생산하는 연구를 대한민국이 주도하게 되는 것"이라며 "환자 관리와 방역에 도움이 되는 결과물을 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