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해변에서 백악기 추정 공룡발자국 발견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 (사진=부산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 한 해안가에서 백악기 퇴적암으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 화석 10여점이 발견됐다.

기장군에 따르면 부경대학교 백인성 교수 등은 최근 일광면 신평소공원 주차장 앞 해안가에서 백악기 퇴적암으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

발견된 화석은 보행열 10족 이상이고 크기는 한 개당 20㎝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한 화석은 경상남·북도 일원에서 발견한 공룡발자국 화석 중 최후기로, 형태가 뚜렷하게 보존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백인성 교수는 "신평소공원 해안에 노출된 '이천리층' 퇴적층에서는 최소 2개 성층면에서 조각류 보행렬 2점과 용각류 보행렬 1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확인된다"며 "그 외 퇴적층 단면에서도 공룡발자국 흔적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 만큼 화석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퇴적층에는 백악기말 이 지역이 호수 환경이었음을 알 수 있는 층리와 파도연흔 등 퇴적구조가 잘 발달돼 있고, 퇴적 당시 건조한 기후였음을 말해주는 석회질고토양 기록도 잘 나타난다"며 "이 지역에 노출된 백악기말 퇴적층은 한반도 공룡시대의 시공간적 확장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학술자료"라고 평가했다.

기장군은 공룡발자국 화석층에 대한 기초학술조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향후 교육 현장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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