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으로 인해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농구 토너먼트 일정도 취소됐다. NCAA는 당초 무관중으로 남자 68강, 여자 64강 토너먼트는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하루만에 입장을 바꿨다.
NCAA 무관중 계획을 발표한 다음날 미국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의 프랑스 출신의 센터 루디 고베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마크 에머트 NCAA 회장은 "아, 이게 현실이구나"라며 탄식했다.
NBA는 현역 선수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자 곧바로 시즌 중단을 선언했고 NCAA 역시 무관중 계획을 철회하고 토너먼트를 아예 취소시키기로 결정했다.
에머트 회장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오후까지만 해도 토너먼트를 관중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시간으로 그날 밤 고베어의 확진 소식이 알려졌고 대학농구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느끼는 불안감도 커졌다. 이에 NCAA는 토너먼트 취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출전팀 수를 16개로 줄여 무관중 토너먼트를 진행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NCAA는 채택하지 않았다. 선수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