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항 '도떼기시장'…코로나 또 다른 진원지 될라

비행시간 8시간에 입국장 대기시간 10시간

미 시카고 오헤어 공항 모습 (사진=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유럽인들의 입국금지에 들어간 가운데 유럽에서 입국하려는 미국인들이 도착하면서 미국 공항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과 각종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전날부터 미국내 시카고, 아틀란타 공항 등에 도착한 승객들이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최대 10시간 가까이 걸리고 있다.

유럽 주요 도시에서 미국의 시카고 공항까지는 통상 8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비행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입국장에서 보내고 있는 셈이다.

공항 이용자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에는 입국 심사와 발열 검사를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는 장면이나, 공항 출국장이 마치 거대 운동경기장처럼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들이 보인다.


공항이 '병목현상'처럼 지체된 것은 입국자들이 많아진 것도 이유지만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 절차 역시 강화된 때문으로 보인다.

문제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중인 이 같은 검역절차가 오히려 코로나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한 로니 코퍼스는 소셜미디어에 다른 승객들로부터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제기하며 "(입국 절차에) 더 좋은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에 도착한 제프리 바넷도 "기침과 재채기…"라며 공항 내에서의 감염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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