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개학을 언제 하느냐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개학했을 때 학교에서 철저한 생활방역이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5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모두 8162명인데, 0~9세 확진자는 83명(1.0%)이고, 10~19세 확진자는 427명(5.2%)에 불과하다. 20세 미만 확진자 중에서는 중증 이상의 건강 상태를 보이는 환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처럼 20세 미만 소아·청소년들은 비교적 저위험군이라 볼 수 있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오히려 이들로 인한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인플루엔자의 경우 해외 사례를 참고해보면, 대개 긴밀한 접촉을 하는 사회적 집단이 아동·청소년인 경우가 많고, 이들에게 유행이 일어나면 2차적으로 가족에게 전파되고, 이후에 직장을 통해 사회로 퍼지는 것이 통상적인 유행 전파의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경우에도 비말전파의 호흡기 감염병이며 소아청소년의 경우 발병률도 낮고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낮지만, 그럴 수록 사회적 활동이 일어날 수 있어 전파를 많이 증폭시키는 집단으로 작용하는 것이 역설적으로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소아·청소년들은 확진 가능성이 낮고, 증상도 경증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염되더라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외부 활동을 이어갈 수 있고, 학교라는 공간의 특성 상 오랜 시간 함께 체류하기 때문에 급속한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개학 시기를 추가로 늦추느냐 여부보다도 개학 이후 학교에 대한 방역 체계를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등교하는 학생들 전체를 발열감시 해야 하고, 등교 전부터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등교하지 않아야 하며 그로 인한 피해가 학생들한테 가지 않아야 된다"고 말했다.
또 질본은 수업 형태의 다변화를 통해 학교의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 체온계·손 세정제 등 기본 물품 준비, 유증상 학생 발견 시 의료기관 이송 및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학교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직장, 종교시설 등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서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듯 일상적으로 이러한 방역이 이뤄져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