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와 블록웍스가 주축이 돼 건축한 '반검열 도서관(The Uncensored Library)'은 16개국 24명의 마인크래프트 아티스트들이 언론자유지수 평가 대상인 180개국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바다 한 가운데 위치한 섬에 조성된 정원 사이에 우뚝 솟은 정교한 마인크래프트 건축물은 신고전주의 건축양식의 웅장함을 자랑하며 보는 이를 압도 한다.
반검열 도서관의 핵심은 외관보다 내부 전시물과 소장 자료에 그 초점이 있다. 개방형 서버를 통해 호스팅 되는 이 도서관은 '언론자유와 언론검열 반대'를 테마로 한 작품들을 곳곳에 배치해 미려함과 엄숙한 언론탄압의 현실을 반영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보도검열을 통해 많은 젊은 세대가 독립 언론을 접하지 못한채 살고 있다"며 "그들의 의견이 정부에 의해 심각하게 조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는 "우리는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즐기는 비디오 게임에 주목했다"며 "언론자유를 위한 안전한 안식처와 검열에서 벗어날 통로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접근할 수 없었던 보도 작품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인크래프트는 특정 웹사이트, 블로그, 언론활동이 제한된 국가에서도 대부분 접속할 수 있다며 게임속 가상 공간에 반검열 도서관을 짓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1250만 개의 블록으로 지어진 도서관 내 서고에는 200여 권 이상의 보도 콘텐츠(Book)가 소장되어 있고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특히 언론 장악 및 탄압으로 악명 높은 5개국 특별전시관(러시아, 베트남, 멕시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을 마련해 보도검열, 투옥, 추방, 심지어 살해당한 언론인들의 보도 콘텐츠와 추모사진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반검열 도서관 공식 홈페이지(https://uncensoredlibrary.com)를 통해서도 자세한 정보를 접할 수 있으며 전체 지도를 내려받아 오프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스웨덴 게임사 모옝(Mojang AB)이 개발한 마인크래프트(Minecraft)는 샌드박스 건설 게임으로 3차원 세상에 모든 것이 네모난 블럭으로 이루어진 가상 공간에서 생존과 건축을 하는 자유도 높은 게임이다. 2011년 정식버전 출시 이후 1억8천만 장이 판매, 월평균 유저수 1억1200만명으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최고 인기게임이다.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가 25억달러에 모옝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