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코로나19 확산에 경제활동과 경제심리 위축"

"실물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도 커져"

한산한 명동거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기획재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13일 발간한 '2020년 3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서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달 펴낸 그린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면서도 "우리 경제에 개선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달 그린북에서는 '개선 흐름'은 자취를 감추고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확인시키는 지표들과 잿빛 전망이 지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금 현실도 부정적이지만, 전망도 낙관적이지 못한 까닭은 코로나19 영향이 어느 한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도 코로나19의 글로벌 파급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자재·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경제는 양호한 고용 상황에 힘입어 완만한 소비 증가세를 유지 중이지만, 보잉 737 MAX 생산 중단 등 제조업 생산 하방요인이 확대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크게 감소하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도 지난달 역대 최저 수준인 35.7로 하락했다.

기재부는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의 부정적 영향이 지표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달 그린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달 민간소비 특히, 소매판매가 겪은 파급영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2월 대비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24.6%나 감소했고 백화점 매출액은 30% 넘게 줄었으며 할인점 매출액도 감소율이 20%에 육박했다.

지난달 방한 중국인관광객수는 1년 전보다 무려 76.1% 줄었다.

반면, 온라인 매출액은 지난해 2월보다 27.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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