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전 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전 대표는 저의 강남갑 공천에 대해 '국가적 망신'이라고 하면서 제가 '남한에 뿌리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헌법과 법률에 의해 선거에 출마할 수 있고 정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한에 뿌리가 없어 잘못된 공천이라는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더구나 우리당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이 선거일선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후보의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저는 사선을 넘어 대한민국으로 왔을 때 우리 국민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환대를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다"며 "김 전 대표의 행태는 우리당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포용의 정신을 훼손하고, 북한 김정은 정권의 조롱만 불러올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종인 전 대표는 정치 원로로서의 품격과 포용력을 잃지 말아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