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공포에 증시 패닉 "바닥? 아무도 모른다"

12일 1830선에 턱걸이, 8년 5개월만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PBR 이미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하회
미국.유럽 등 선진국 확산세 둔화보여야 회복 가능

(그래픽=김성기 기자)
전세계적인 감염병 유행, 즉 '팬데믹'이 현실화 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12일 1830선까지 폭락하며 더이상 바닥을 예측하는 것조차 무의미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94포인트(-3.87%) 하락한 1834.33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5% 이상 하락하며 181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32.12포인트(-5.39%) 하락하며 563.49에 장을 마쳤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종가 256.90에서 243.90으로 13포인트(-5.06%) 폭락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유럽 재정위기 이후 약 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를 발동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73.94포인트(3.87%) 내린 1,834.3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5% 이상 폭락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이후 약 8년 5개월 만에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 폭탄을 투하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8971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82억원과 283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최근 한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모두 9조 57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매도행렬을 멈추지 않는한 국내 증시의 우하향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포심리가 극대화되면서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서상영 투자전략팀장은 "바닥이 어디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시장은 지금 공포심리에 빠져 있어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대응하고 있는 부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최악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1700대 초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2008년 외환위기 당시의 PBR 0.76배에도 하회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DS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 지수의 하방지지선을 그려보자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시 2003년의 PBR 0.68배 수준인 1740 선이 2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그러면서 향후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율 ▲美 연방준비제도(FRB)의 추가 부양책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등 3가지 요인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이미 팬데믹이 선언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언제 진정되느냐, 그리고 각국의 부양책이 얼마나 강력하느냐가 국내증시의 우하향을 멈출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전세계 4,50% 감염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 시장은 그런 리스크 자체를 사전에 인식하고 공포감 느끼고 있는 거 같다"면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쪽 확산이 진정되는 것들을 확인해야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과 한국의 사례를 살펴볼때 폭발적인 확진자 급증 이후 증가율이 둔화된 시점이 20일 전후라는 점에서 오는 4월 초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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