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94포인트(-3.87%) 하락한 1834.33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5% 이상 하락하며 181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32.12포인트(-5.39%) 하락하며 563.49에 장을 마쳤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종가 256.90에서 243.90으로 13포인트(-5.06%) 폭락하면서 한국거래소는 유럽 재정위기 이후 약 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를 발동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3일부터 최근 한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모두 9조 57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매도행렬을 멈추지 않는한 국내 증시의 우하향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포심리가 극대화되면서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서상영 투자전략팀장은 "바닥이 어디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시장은 지금 공포심리에 빠져 있어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대응하고 있는 부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최악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1700대 초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2008년 외환위기 당시의 PBR 0.76배에도 하회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나 연구원은 그러면서 향후 ▲글로벌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율 ▲美 연방준비제도(FRB)의 추가 부양책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등 3가지 요인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이미 팬데믹이 선언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언제 진정되느냐, 그리고 각국의 부양책이 얼마나 강력하느냐가 국내증시의 우하향을 멈출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전세계 4,50% 감염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 시장은 그런 리스크 자체를 사전에 인식하고 공포감 느끼고 있는 거 같다"면서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쪽 확산이 진정되는 것들을 확인해야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과 한국의 사례를 살펴볼때 폭발적인 확진자 급증 이후 증가율이 둔화된 시점이 20일 전후라는 점에서 오는 4월 초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