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저는 2주전 제 고향인 밀양창년을 떠나 양산을 지역구에서 인사를 드렸다"며 "양산대전에서 상대후보를 꺾고 이런 바람으로 부울경 지역의 압승을 이루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양산을 향한 저의 노력은 결국 협잡공천에 의해 좌절됐다"며 "이번 양산을 공천은 ‘기망에 의한 막천’이고 상대를 이롭게 하는 ‘이적(利敵)’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협잡에 의한 공천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결코 승복할 수 없다"며 "그래서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으나 이 역시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기에 제가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음을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양산에서 제가 물러섰음에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패배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장의 책임"이라며 "당과 역사는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향후 행보와 관련 "대구로 가겠다"며 "대구는 12개 지역구가 정서가 똑같다. 그래서 대구 12개 지역 중에 정치적 부담이 없고 얼굴이 부딪치지 않는 곳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구 우리당 현역이 있는 지역은 제가 출마하기 곤란하다"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가 이동을 검토하는 곳은 대구 수성을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탈당과 관련해서 "아직 탈당을 하기에는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가서 탈당을 할 수밖에 없다"며 "당원들이 이해를 할 때 탈당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공관위의 공천 작업을 재차 비판했다. 그는 당 최고위가 공관위를 향해 6개 지역 재의 요구를 한 것과 관련 "공천 올라가서 비토당하는 것은 우리당에서 25년 있었는데 처음 봤다"며 "어찌 공관위원장을 하나. 부끄러워서 그만 둬야지. 노추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