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한 부산 20대 확진자, 스페인서 감염 가능성 높아

2.18~3.3 스페인 여행 뒤 바로 한국으로 귀국
한달간 여행기간 동안 다중이용시설인 유스호스텔 이용

한달간 유럽여행을 한 부산지역 20대 코로나19 확진자는 스페인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CBS/자료사진)
부산에서 11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91번 확진자(24·남·해운대구)는 한 달 가량의 유럽 여행을 다녔고,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하면 스페인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91번 확진자의 동선을 조사한 결과 이 남성은 지난달 9~18일부터는 이탈리아, 18일~3월3일까지는 스페인 배낭여행을 했다.

이후 3일 국적기를 타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다음날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시는 이 남성이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하는 유스호스텔에 지낸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감염원은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여행지와 코로나19 잠복기를 미뤄볼 때 스페인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확진자는 4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간뒤 KTX를 타고 부산으로 온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역에서는 자가용으로 집으로 돌아갔고 귀국 나흘 뒤인 8일 두통, 근육통, 열이 났다.

그는 8일 오후 3시 집에서 걸어서 해운대바로드림센터 내 교보문고와 NC백화점 해운대점 지하 2층 등을 이용한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시는 이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인 서점과 백화점을 들렀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밀접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은 다 마친 상태다.

9일 오후에는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북구 화명동으로 이동해 스시집과 스타벅스 커피숍을 방문한 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10일 오전 해운대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하고 다음날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이 확진자의 가족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관계자들은 자가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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