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하루 만에 확진자 2천 명 넘게 증가, 메르켈 "국민 60~70%25 감염될 것"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1만2천4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2천313명 급증한 것으로 이탈리아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증가폭으로는 최대치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96명 늘어난 827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주 한 지역에서만 1천489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문제가 됐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처는 "어제 일부 누락된 신규 사례가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탈리아와 인접한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도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사흘 사이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스페인의 지난 8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589명이었지만 11일에는 2천222명으로 급증했다. 사망자도 49명으로 하루 만에 13명이 늘었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497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2천281명으로 늘었다. 유럽 국가들 가운데 확진자 수가 이탈리아에 이어 2번째로 많다.
섬나라 영국에서는 확진자가 전날보다 83명 증가며 누적 확진자 수가 456명이 됐고 스위스는 652명, 네덜란드는 503명으로 집계됐다. 북유럽에서도 스웨덴의 누적 확진자가 500명, 노르웨이 198명, 덴마크 442명으로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북유럽에서 처음으로 사망자 1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 이란 확진자 9천명, 중동 지역 누적 확진자 수 1만명 육박
이란은 11일 정오 현재 확진자가 전날보다 958명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9천명이 됐다. 사망자는 총 354명으로 전날보다 63명 늘어났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과 장관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중동 지역 국가들의 보건 당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개국에서 9천938명으로 집계됐다. 중동 12개국 가운데 7개국의 첫 확진자가 이란에서 귀국한 뒤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
중동 지역 사망자는 이란, 이라크(8명), 레바논(2명), 이집트(1명)에서 365명으로 집계됐다.
◇ 미국 감염자 1천명 넘어서, 브라질 대량 감염 사태 대비
미국 CNN은 11일 낮 12시9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수가 최소 1천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도 밤새 1명 늘며 31명이 됐고, 감염자가 발생한 주(州)도 3곳 늘며 40개 주와 워싱턴DC로 확대됐다.
미국 고위 보건 당국자는 이날 코로나19 사태가 앞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느냐'는 캐럴린 멀로니(민주·뉴욕) 위원장의 질문에 "그렇다. 사태는 더 악화할 것이다. 핵심은 더 악화할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달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