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KBS2에서 첫 방송을 앞둔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지금 우리는 잘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에 해답을 찾기 위한 신개념 강연토크쇼다.
오래 알고 지낸 두 사람은 깊은 신뢰 속에 담긴 '케미'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옛 선인의 지혜를 선물할 예정이다.
이어 "도올 선생님은 정말 순수한 '어른아이' 같고 본능적으로 유머가 많으신 분"이라면서 "대한민국 석학이고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해 보일 수 있는 느낌이 있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새로운 느낌의 도올 선생님을 만나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용옥 역시 지기인 이승철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김용옥은 이승철에 대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각하는 것을 대중과 특히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염원이 강해져 갔는데, 그걸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이승철뿐"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승철은 한없이 섬세한 사람"이라며 "이승철과 같이 있으면 나의 예술적 감성이 그대로 발현되고 행복하다"라고 추켜세웠다.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철학과 음악이라는 다소 이색적인 장르의 조합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가수의 노래 속엔 인생 철학이 녹아있고, 철학자가 사랑하는 음악에는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듯이 모든 사람에게 관통할 수 있는 주제인 '이야기'를 토대로 잔잔한 위로를 전한다.
철학과 관련한 강연이 여전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승철은 "깊으면서도 넓지만 이해하기 쉬운 맑은 호수 같은 강연"이라고 평하면서 "속이 안 보이는 깊은 호수라기보다는 맑고 영롱한 호숫가 같은 강연"이라고 부연했다.
김용옥은 "철학은 그냥 삶이다. 철학적인 용어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건데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뜻이나 삶의 의미는 아주 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옥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현재 우리나라를 공포로 물들이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예언하건대 6월 초면 사라진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용옥은 "우주 생명을 설명할 때 바이러스는 꼭 필요한 것이고 '코로나19'는 박쥐와 더불어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고 있었는데, 인간이 바이러스 환경을 파괴하니까 인간에게 역습을 가한 것"이라면서 "인간들의 삶의 방식에 관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철학적으로 반성해 볼 게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바이러스는 계급도 빈부의 차이도 없이 누구한테나 가는 것이고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이웃이 잘돼야 내가 산다. 바이러스는 박멸이 불가능해 면역력을 증가해 극복해야 한다"라면서 "면역력은 이웃이 함께 잘 살아야 증가하기 때문에 '코로나19'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공동체 윤리를 다시 한 번 만들어 가자는 게 내 주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