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의 뺨을 때려 논란이 됐던 UFC 파이터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가 공식으로 사과했다.
오르테가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토요일(한국시간 8일) 벌어진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박재범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간질쟁이를 때린 것은 사과하지 않는다"는 하루 전 입장과는 다른 반응이다. 이어 오르테가는 "코리안 좀비(정찬성)가 준비되면 우리는 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찬성과 박재범은 지난 8일 UFC의 초대를 받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 경기를 관람했다.
박재범은 정찬성의 소속사 대표이자 통역으로 함께 했다. 관람 중 정찬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오르테가가 박재범의 뺨을 때리며 논란이 촉발됐다.
두 선수는 작년 12월 UFC 파이트나잇 165에서 대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르테가의 무릎 부상으로 경기가 무산됐다.
이후 박재범이 정찬성의 말을 통역으로 전하는 과정에서 오르테가와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오르테가는 박재범이 정찬성의 말을 과장해서 통역한다고 판단했고 온라인 설전 끝에 UFC 경기장에서 충돌했다.
사건이 있자 정찬성도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르테가의 행동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영어로 전하며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다.
오르테가 역시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통역'과 'K-팝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이간질쟁이'를 때린 것은 사과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려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박재범 측은 지난 9일 "오르테가 선수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 조치해 마무리됐다"며 소송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