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일하는 밀집 구조 때문에 감염병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정기적인 현장 방역 및 손소독제 비치, 출근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제공 등을 통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 하는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대구 등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지역의 콜센터 직원 중 희망자와 임산부 등 면역력이 취약한 직원들에 대한 재택근무도 도입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코로나 감염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대구 지역 콜센터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희망을 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희망자 중 △자택에 업무용으로 사용 가능한 독방(외부 소음 차단) 보유 △업무용 책상 및 PC 보유 △보유 PC에 상담 프로그램 설치 가능 등 조건을 충족한 직원들은 오는 12일부터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다만 재택근무 신청 대상자는 일반 통신요금 서비스 상담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에 한정된다.
출근한 콜센터에 현장 직원들을 위해 현장은 정기적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출근 전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마스크를 구비하지 못한 직원에 대해서는 마스크가 제공된다.
KT는 콜센터에 근무하는 임신한 직원 등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콜센터 직원들은 고객과 관련한 각종 개인정보를 보면서 응대를 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기 위해서는 자택에 보안용 장비를 설치해야해서 아직은 임산부 직원 등 면역력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면서도 "재택근무를 점차 확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뒤 콜센터 임산부 직원에 대해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유플러스 관계자는 "임산부는 면역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봐야하는 상황"이라며 "임산부 직원 유급휴가는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 될 때까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콜센터 현장 직원들에 대해서는 매일 발열체크와 마스크 지급 등을 하고 있다. 발열체크에서 37.5도가 넘으면 무조건 귀가조치토록 하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 외에 층에 이동하는 것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