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확진 50명 넘어…'슈퍼감염지' 되나

서울 26명·경기 14명·인천 14명 등
콜센터 직원 전원 검사 중…확진자 늘어날 듯

(사진=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금까지 확진이나 양성 판정을 받은 수도권 거주자가 50명을 넘었다.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거나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밀접접촉자들이 많아 관련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2시 기준 이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교육생, 밀접접촉자 등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5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6명, 경기·인천 각 14명이다.

거주지별로는 구로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양천 5명, 강서 3명, 은평 2명, 송파 1명 등이다.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이 콜센터는 메타넷엠플랫폼이라는 업체가 운영하고, 에이스손해보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등 207명 전원이 자가격리됐다.

직원과 교육생 등 207명 중 124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양성 19명(85명은 결과 대기 중), 8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10일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서울시는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구로 콜센터에 대해 즉각 방역과 주민 발열감시에 나서고 서울시내 모든 콜센터를 긴급점검하기로 했다.

경기도에서는 부천 5명, 안양 4명, 광명 3명, 김포·의정부 각 1명 등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등 207명 중 경기도 거주자들은 47명이다. 경기도는 접촉자 47명에 대해 자가격리와 함께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시에서는 미추홀구 4명, 부평구 4명, 서구 2명, 연수구 2명, 계양구 1명, 남동구 1명 등 모두 14명이 감염됐다. 이 콜센터에 근무한 인천 거주자는 모두 19명이었으나 나머지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는 A(54)씨는 지난 6일 미추홀구 한 식당에서 확진자 B(43·여)씨의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콜센터 직원으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같은 식당에서 나란히 식사를 한 점 외에는 별다른 친분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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