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군단 제압한 김광현, 선발 경쟁 눈도장" 美 언론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범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김광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미국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도전하는 김광현이 또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며 선발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이 지난해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307개)을 세운 미네소타의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날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한 9명의 타자 중 8명이 주전급 선수라며 김광현이 그들을 제압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이 한국에서는 거의 던지지 않은 커브를 잘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커브를 통해 잘 맞지 않은 타구를 유도하거나 커브를 다음 슬라이더 결정구로 헛스윙을 이끌어 낼 발판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이날 총 46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주 가벼운 사타구니 부상으로 등판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선발 경쟁을 펼치는 다른 투수들에 비해 투구수가 조금은 부족한 편이다. 선발진 합류를 위해서는 스프링캠프가 끝나기 전까지 투구수를 100개 가까이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결과만큼 선발 경쟁 과정에서 강력한 무기도 없다. 이 매체는 "김광현이 투구수와 이닝수에서 조금은 밀릴지 몰라도 특히 미네소타전을 포함한 눈부신 성적으로 그들을 따라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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