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준비하는 김광현(32)이 지난해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강타선을 상대로도 거침없는 호투를 자랑했다.
김광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홈런 307개로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신기록을 작성한 팀이다. 여기에 작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37홈런을 때린 조시 도널드슨이 가세해 더 막강한 파워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광현이 미네소타의 강타선을 맞아 거침없는 투구를 펼쳤다고 호평했다.
특히 미네소타의 간판 거포 넬슨 크루즈와 도널드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을 가장 눈부신 순간으로 손꼽았다.
김광현은 MLB닷컴을 통해 "타자들의 명성은 신경쓰지 않는다. 왼손타자인지 오른손타자인지, 교타자인지 거포인지 정도만 생각하고 들어간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호투로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시범경기에서 총 8이닝동안 탈삼진 11개를 뽑아내며 자신의 영어 이름 알파벳에서 비롯된 'KK(야구에서 K는 삼진을 의미)'에 걸맞는 활약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