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홈페이지는 ‘소개’의 하위항목에 당헌‧당규와 윤리규정 등과 함께 ‘사람들’ 코너를 넣고, 다시 하위 부류로 소속 국회의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이 속해야 하는 대구 지역 의원들 명단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의 소개 코너에는 그의 이름과 사진이 누락돼 있다.
통합당은 지난 2월 17일 창당됐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이 모여 제3지대에서 신설 합당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바른미래당에서 제명 처리된 비례대표 의원들과 지역구 의원들이 별도로 추가 입당했다.
통합 과정이 복잡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누락 등의 실수도 있었을 법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체 한국당 출신이 아닌 15명의 의원 중 유일하게 유 의원만 누락돼 있어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유 의원과 함께 새로운보수당 출신인 8명 의원 중 미래한국당에 입당한 7명이 통합당에 합류했다. 이혜훈‧오신환‧지상욱(이상 서울 지역), 하태경(부산), 정병국‧유의동(경기) 의원 등은 각자의 지역과 상임위 별 소개 코너에 등장한다.
전진당에서 합류한 이언주(경기), 바른미래당 손학규 전 대표 측 당권파로 한국당과는 ‘패스트트랙’ 문제로 갈등 관계였던 이찬열(경기)‧임재훈(비례대표), 옛 국민의당 출신으로 안철수 전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동섭‧김중로‧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상 비례) 의원 역시 정상적으로 소개돼 있다.
유 의원의 경우 홈페이지에 제공되는 인물 검색을 통해서도 검색되지 않았다.
한 당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황 대표가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유 의원에게도 같은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확인해보면 그런 제안 자체가 없었다”며 “당 홈페이지 누락 건도 비슷한데 한 두 차례 왜곡은 우연이라고 보지만, 반복되면 싸움을 거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보를 담당하는 당 사무처의 실무 책임자는 “누락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한 뒤 “바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