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승리를 비롯한 훈련병 전원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신병교육대에 입장했다. 입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다가 열이 있는지 점검한 후 교육대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승리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마스크를 한 채 등장했다. 취재진은 "입대 심경 좀 말씀해 주세요", "혐의 모두 부인하십니까" 등의 질문을 했으나 승리는 모든 답변을 거부하고 자리를 떠났다.
지난해 초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벌어졌고, 승리는 마약 유통·탈세 및 횡령·경찰 유착·성폭행 등 범죄행위를 자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승리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며 클럽 버닝썬을 수차례 홍보하기도 했다.
이후, 승리는 지난해 5월 △성매매처벌법 위반(성매매 알선·성매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3가지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법원은 "주요 혐의인 버닝썬 자금 횡령 부분의 형사책임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혐의 내용·소명 정도·증거자료 등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위반 등 7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수차례에 걸쳐 도박한 혐의를 받는다. 승리가 도박 자금을 달러화로 받으면서 사전 신고를 하지 않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또한 승리는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일본·대만·홍콩 등의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수차례 알선한 혐의와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여성의 나체 사진 등을 전송한 혐의도 받는다.
승리는 신병교육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현역으로 약 18개월 동안 복무한다. 현행법상 피고인이 군인 신분이 되면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이관되기에, 승리는 군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