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줌바댄스 강사(24·여)가 지난 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4일부터 일행 1명과 자전거 등을 이용해 강원 평창, 강릉 등을 여행하고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강릉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아울러 지난 7~8일 세종에서 추가로 발견된 확진자 4명 모두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줌바댄스 강사(41·여)의 수강생으로 확인됐다.
서울과 세종의 코로나19에 감염된 두 강사들의 공통점은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댄스 강사 워크샵에 참석했다는 점이다.
이 워크샵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29명의 강사들이 참석했는데, 이 중 대구에서 온 강사 1명을 포함해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미 천안·아산 지역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 5명을 중심으로 9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에 보건당국도 줌바 강사들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주목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천안 (줌바) 워크숍 참석자 29명에 대한 추적조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감염경로에 대한 부분도 계속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강사들이 대량 감염됐던 문제의 워크숍에서도 겨우 3시간 가량만 진행됐는데도 8명이나 감염됐다.
이 워크숍에 참석했던 강사들은 각자 자신의 주거지로 돌아가 강습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들과 접촉한 강습생이나 가족, 지인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대거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강사들 중 천안 강사 2명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때는 지난달 26일이지만, 워크숍 개최 및 대구 상사들의 참석 사실은 지난 2일에야 방역당국에 알려진 바람에 대응도 다소 늦어졌다.
다만 워크샵에 참석한 29명의 강사 중 1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의 대구 출신 강사들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