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폭증…박물관 극장 전면 폐쇄

이탈리아의 영화관 입구에 티켓 판매를 제한하는 내용의 공고문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극장과 영화관 등 오락 시설에 대해 폐쇄령이 내려졌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의 극장, 영화관, 박물관을 비롯한 기타 오락 시설을 잠정 폐쇄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학교는 물론 나이트클럽과 카지노도 문을 닫은 상태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피에몬테주에 걸친 11개 지역을 내달 3일까지 '레드존'으로 지정하는 행정 명령안을 마련했다.

확대된 레드존, 즉 봉쇄령 대상 인구는 1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가족을 만나거나 중요한 업무 목적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 드나들지 못한다.

해당 지역 주민들도 정부 허가 없이는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제한된다. 격리 규정을 어기고 이탈하는 경우 3개월 구류에 처할 수 있다. 이미 나이트클럽, 헬스클럽, 수영장, 박물관, 스키 리조트급 등은 폐쇄되고, 식당과 카페에서는 이용자 간 1m 이상 떨어져 앉아야 한다.

한편 7일(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가 588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누적 사망자 수는 233명에 달해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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