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활동을 하면서는 '사이다', '끌려다녀', '킥킥', '아낙수나문' 등의 곡을 발표했다. 지난 2018년 피에스타에서 나온 후에는 OST 참여 외에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 긴 휴식기 덕에, 예지는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예지의 새 싱글 '홈'(HOME)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예지는 지난 1월 낸 '마이 그래비티'(My Gravity)와 신곡 '홈'의 무대를 선보였고, 올 한 해는 누구보다 소처럼 부지런히 바쁘게 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예지는 "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음악을 듣게 됐다. 이것저것 장르도 찾아 듣게 되고, '아, 나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하는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을 알게 됐다"라며 "잃어버렸던 혹은 잊었던 저의 모습을 찾는 이야기를 (새 앨범에)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예지가 작사에 참여한 '홈'은 말 그대로 집이라는 키워드를 하나 두고 작업했다.
예지는 "홈은 누군가한테는 돌아가고 싶은 곳이고 기대고 싶은 장소일 수 있다. 듣는 이가 선택할 수 있게 표현해서 쓴 곡이다. 리스너분들이 위로받고 싶거나 기대고 싶은 기분이 들 때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그동안 '래퍼'로서 대중 앞에 서 왔다면, 피에스타를 벗어난 예지는 보컬리스트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예지는 "항상 좀 준비해놔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든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게 내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워낙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원래 노래를 잘했냐는 물음에는 "저는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홈'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예지는 "요즘 K팝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제가 열심히 활동해서 한국에 계신 팬들을 정말정말 자주 봐야겠다는 것, 큰 목표는 K팝을 알릴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소처럼 쉬지 않을 생각으로 일할 거예요. 너무 감사하게도 정말 열심히 일해주셔서 안무가들도 벌써 다른 앨범 안무를 다 짰고, 노래도 거의 다 돼서 녹음을 거의 다 했어요. '마이 그래비티', '홈'조차도 (서로) 색깔이 많이 다르잖아요. 아마 다음 나올 곡도 그럴 거예요. 팬분들과 약속했기 때문에 꼭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바쁘게 살 겁니다."
특히 예지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로 각종 가요계 일정이 취소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한 듯, 이날 쇼케이스에 온 취재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거듭 전했다. "정말 어려운 자리 와주셔서 진짜 감사드리고요. 잊지 않고 정말 좋은 가수가 되어서 어떻게든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5일 오후 6시 새 싱글 '홈'을 발매한 예지는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6일 KBS2 '뮤직뱅크', 오늘 MBC '쇼! 음악중심'까지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