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침에 따라 세종청사 복지부 건물을 소독하고, 코로나19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들은 모바일 환경을 통해 일하도록 지시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7일 "오늘 아침에 저희 직원 한 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전 직원들에게 관련사실을 공지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집에서 머물면서 대기토록 지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직원은 코로나19 대응과는 큰 관련이 없는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복지부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고 있어, 확진자에 의한 접촉자가 다수 발생하거나 복지부 내 추가 전파가 확인될 경우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중대본은 일단 해당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해당 직원이 근무했던 사무실 공간은 불가피하게 소독조치가 필요해 내일까지는 폐쇄될 것 같다"며 "중수본 본부까지 오염됐는 지나 복지부 건물을 어느 정도까지 폐쇄해야 할 지는 역학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예방적으로 해당 직원과 밀접한 집촉이 있었던 직원 및 해당 국의 직원들은 오늘, 내일 집에서 머물면서 관찰을 하도록 지침을 시달했고, 다른 인력은 모바일 환경 등 다른 곳에서 일하도록 조치해 이틀간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김 1총괄조정관은 확진된 복지부 직원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저희 직원이 자신으로 인해 여러 불편함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 매우 미안해했다"며 "저는 젊고 건강한 우리 직원이기도 해서 '곧 건강하게 다시 볼 수 있을 테니 안심하라' 말했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본인의 동선이나 접촉력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관에게 충분히 정확하게 최대한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어느 조직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사례라는 점을 이해해주시고, 어떻게 하면 다같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1차 방역자로서의 역할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