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된' 호나우지뉴,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구속

호나우지뉴. (사진=연합뉴스)
호나우지뉴(39, 브라질)의 은퇴 후 인생은 현역 시절과 달리 순탄치 않다.

로이터통신은 7일(한국시간) "파라과이 경찰이 호나우지뉴와 형 호베르투를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구속했다"고 전했다.

호나우지뉴는 형 호베르투와 지난 4일 파라과이 한 호텔에서 위조된 파라과이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됐다. 호나우지뉴의 변호사는 "어떤 하업가로부터 한 달 전에 선물 명목으로 받았다. 위조 여권으로 입국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브라질과 파라과이는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가입국이라 여권을 제시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


당초 파라과이 검찰은 위조 여권 수사에 대한 정보를 받고 호나우지뉴를 불기소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법원이 검찰의 요청을 거절하면서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 처벌을 받아야 한다.

호나우지뉴는 2000년대 최고의 스타였다.

1998년 브라질 그레미우에서 데뷔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AC밀란 등 최고 클럽에서 활약했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2004년과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2005년에는 발롱도르도 받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브라질의 우승 주역 중 하나다.

하지만 2018년 1월 은퇴한 뒤 끊임 없이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브라질 법원으로부터 여권을 압수당했다. 보호구역 내 불법 건축물을 지어 벌금은 물론 빚더미에 앉았다. 통장 잔고가 6유로(약 7000원)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자선 경기 개최는 물론 광고 촬영 등으로 세계를 돌아다녔다. 수입이 있다고 판단한 브라질 법원은 여권을 압수했다. 이후 지난해 9월 벌금을 내기로 합의하면서 여권을 되찾았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가상 화폐 관련 사기 혐의를 받아 법정 소송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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