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신천지에서 코로나19가 집단으로 확진되면서 신천지 내부에서 동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단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신천지를 탈퇴하는 신도들도 생겨날 것으로 보고 지역교회들이 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대비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수백명씩 증가하는 가운데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이단 신천지 신도들입니다.
31번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인 것이 드러난 이후 신천지 측이 조직적인 거짓 대응을 하면서, 확진자는 걷잡을 수 없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셉니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일부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실망감을 갖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신천지 신도는 CBS에 직접 전화를 걸어와 포교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본부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신천지 신도]
"(대응) 하는거 보니깐 회의가 오는 거죠. 이런 게 터지면 집에서 쉬라든지 해야하는데, 그냥 무조건 출결 97%, 98% 의무적으로 찍게 하니까"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이 가족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갈등이 치유되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신현욱 목사 / 구리이단상담소 소장]
"그래서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권면해서 좀 따뜻하게 비난하고 비판하고 그러기 전에 따뜻하게 품으면서, 상담 받고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교회가 이를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TF팀을 구성한 예장통합총회는 신천지 신도들의 탈퇴나 이들의 회심을 대비한 논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조재호 목사 / 예장통합총회 서기]
"이런 기회에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교회로 잘 다시 신앙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논의도 활발하게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신천지 신도들이 이단을 떠나 교회로 돌아오려 할 때 그들의 회심의 진정성은 반드시 검증되어야 합니다.
일선교회의 목회적 대비가 이단상담소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이윱니다.
[신평식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
"이단상담소들이 여러군데 있으니까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적절하리라고 보고요. (교회 목사님들이)시간을 내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그분들을 케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갖춰갔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신현욱 소장은 “교회 입장에서 신천지 신도들은 교회를 혼란에 빠뜨린 가해자이지만 동시에 이단에 사기당한 피해자이기도 하다면서, 신앙적 차원에서 이들을 긍휼히 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