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發 미국행에 '국적 불문' 검역…2주 내 감염위험지역 방문 땐 탑승NO

'검역확인증' 받아 제출해야 미국행 항공권 발권
2주 내 우리나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중국·마카오·홍콩 등 방문하면 탑승 차단

(일러스트=연합뉴스)
코로나19 확대 국면에서 정부가 한-미 항공 노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례 없는 '출국 방역망'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 법무부, 외교부는 6일 "우리 국민의 핵심 비즈니스 노선인 한미 노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조치"라며 이 같은 단계적 방역망을 오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모든 미국행 승객은 '국적 불문' 공항 도착과 함께 출국 검역 절차를 밟아야 한다.

승객들은 공항터미널의 검역조사실에서 발열검사(37.5℃ 기준) 등 직접 작성한 건강상태질문서에 따른 개인별 확인을 거쳐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의 역학적 연관성이 낮고, 발열이 없거나 해소된 경우에는 검역확인증을 발급받아 이를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 제출해 미국행 항공권 발권을 진행할 수 있다.

역학적 연관성이 높거나 발열이 계속되면 검역 절차에 따라 보건 교육 이후 귀가해야 하고, 아예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격리병상 등으로 이송될 수 있다.

정부는 "미국행 승객은 역학조사관과 공중보건의 등 전문 검역인력에 의한 검역을 거쳐 '정상'이라고 판단돼 우리나라의 방역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미국행 승객들은 '감염 위험지역'에서 입국 후 14일이 경과되지 않은 경우 탑승이 차단된다.

우선 항공사가 발권시 여권 확인, 질문 등을 통해 대상자를 선별하고, 이어 법무부가 IPC(탑승자 사전확인시스템)를 통해 출입국기록 분석 등으로 대상자를 선별해 항공사에 통보하는 방식이다. 발권단계에서의 원천 차단이다.

현재 감염 위험지역은 우리나라의 대구와 경북 청도군, 경산시를 비롯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과 중국, 홍콩, 마카오 등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여객들에 대해 3단계 발열체크를 시범 실시 중이다.

우선, 터미널 진입단계에서는 제1·2터미널의 각 5개, 3개 소에서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1차 발열체크와 소독 조치가 실시된다. 체온이 37.5℃ 이상인 경우 공항 내 검역조사실에서 기초역학조사를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보안구역에 들어가기 전 출발층에서는 각 터미널의 3개, 2개 소에서 한번 더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발열체크가 실시되고, 마지막으로 항공기 탑승 게이트에서도 미국 노선 등을 중심으로 이를 시행한다. 현재 중국, 아랍에미레이트 노선이 이같은 검사를 시행 중인데 발열이 확인되면 역시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기 위해 미국행 승객 등은 항공기 출발 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항에 도착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는 당부했다.

정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지난달 기준 5개 항공사가 12개 노선을 운항해 지난해 기준 477만 명의 인적 교류와 물적 교류를 촉진해왔다. 미국 노선은 동북아 대표 허브인 인천국제공항의 간선노선으로, 제3국과의 대규모 환승 수요를 유치하며, 우리나라와 60여 국, 180여 도시 간 세계적 네트워크를 지탱해온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19의 확대 상황에서도 우리나라의 핵심 경제파트너인 미국과의 항공노선이 운항 중단 없이 원활히 운영되고, 우리 국민들의 차질없는 미국 입국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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